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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고체엔진·탄두 생산 꽝꽝”…ICBM 양산체제 구축 위협

김정은 “고체엔진·탄두 생산 꽝꽝”…ICBM 양산체제 구축 위협

기사승인 2017. 08. 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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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재료연구소 시찰
"탄도로켓 대기권 재돌입" 자찬
우리으니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3일자에 실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지도 모습. /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량생산을 위한 양산체제 구축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대외 행보가 공개된 것은 전략군사령부 시찰 보도 이후 8일 만으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 중인 한·미 연합군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화학재료연구소는 화성 계열 로켓들의 열보호 재료와 전투부(탄두부), 엔진 분출구 재료를 비롯한 화학재료들을 개발·생산하는 곳이다. 통신은 “연구소에서는 최근 연간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투부 첨두와 고체 발동기(엔진) 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최첨단 재료인 ‘3D탄소, 탄소·탄화규소’ 복합재료를 연구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주체조선의 첫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여러 차례의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돌입 능력을 입증한 것은 로켓 공업 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대단한 성과”라고 치하하고 “고체 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같은 북한의 보도는 지난 12일 한·미·일 3국 정보당국이 “재진입 기술 확보에 실패했다”고 결론 내린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이미 완성했고 고체연료도 잘 진행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게 아닐까 한다”며 “김정은의 생산 지시는 이제 시험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양산 체제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고체연료 계열 탄도미사일 북극성-3형과 액체연료 계열 탄도미사일 화성-13형의 도면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화성-13형은 확실히 단 분리가 있다”며 “화성-12형과 화성-14형의 중간 정도 사거리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북극성-3형을 ‘수중전력탄도탄’이라고 명시한 것에 대해 북극성-1형의 사거리나 탄두중량을 향상시킨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은 SLBM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거리를 보다 늘리고 신형 잠수함도 개발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북한의 능력과 의지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보여주는 모습은 한발 한발 다가서는 살라미 전술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능력이 커지고 고도화될 것이라는 위협과 엄포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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