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1일 터키의 유명 방송국이 중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루며 용의자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방송한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인 사과보도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는 동 오보 방송이 발생한 직후부터 수차례에 걸쳐 주터키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국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사과방송 및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며 “조속히 해당 방송국이 방송 또는 자막을 통한 사과표명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해당 방송국은 즉각 해당 영상 삭제조치를 취하고 심심한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사과 서한을 지난 5일 우리 정부에 보내왔으나, 우리 정부는 조속히 방송을 통해 공개적인 사과보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터키의 유명 오락채널 쇼TV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이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 용의자 모습으로 보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