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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초읽기…실무·고위급회담 거친뒤 ‘최종 밑그림’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 초읽기…실무·고위급회담 거친뒤 ‘최종 밑그림’ 나온다

기사승인 2018. 04. 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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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고위급회담서 의제 조율…경호·의전·보도·통신분야 합의사항도 주목
문재인-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월 1일 각각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를 위한 분야별 실무회담이 한 차례씩 마무리됐다. 남북은 조만간 경호·의전·보도·통신 분야로 진행되고 있는 실무회담을 추가로 열고 정상회담의 세부적인 밑그림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8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차 고위급회담은 오는 18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1차 고위급회담에서 4·27 정상회담을 확정 지은 뒤 경호·의전·보도·통신 관련 실무접촉을 7일까지 한 차례씩 열었다.

정상회담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무회담은 고위급회담 이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회담에서 합의할 것은 하되 윗선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모아 고위급회담에서 일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분야별 접촉을 통해 사전탐색을 마친 만큼 조만간 추가 실무접촉을 통해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회담을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한 차례씩 열린 경호·의전·보도·통신 실무회담 결과에 대해 “해야 할 논의는 다 했다”면서도 아직 합의된 사안이 없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모든 사안이 합의된 후 한 번에 공개하겠다는 것이 청와대 입장이다.

오는 18일로 예상되는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지면 대략적인 정상회담의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앞으로 열흘 이내면 남북 정상회담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는 의미다.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주요 의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3가지의 큰 틀에 이미 공감했다. 그런만큼 각급 하위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을 뒷받침할 합의 사항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과 고위급 회담준비에 집중한다. 남은 시간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으로는 후속 실무회담을 마무리 짓고 그 다음 주는 구체적인 의제 조율을 위한 고위급회담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은 시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직통전화(핫라인)를 통한 통화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집무실에 직통전화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 대북 전문가는 “남북 최고지도자 간 공감대 형성과 많은 대화를 통해 비핵화는 물론 군사분계선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 등 여러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상설 시스템인 핫라인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상회담 일주일 전에는 첫 통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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