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관계자 “날씨 좋으면 24일 핵실험장 폐기 가능”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 정부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이르면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관계자는 23일 오후 원산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내일(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취재진에게 정확한 핵실험장 폐기 일정은 공지되지 않아 24일 진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남측 공동취재진은 이날 오후 성남공항을 출발, 2시 48분경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이어 현지 체류 장소인 갈마 호텔로 이동했다.

남측 취재진은 전날 미리 도착한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진과 함께 오후 6시 호텔을 출발해 원산역으로 이동, 오후 7시 전후 특별열차를 타고 풍계리로 이동한다.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총 416km로, 북한 현지 철도 사정을 고려하면 총 12시간가량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취재진은 재덕역에서 약 21km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까지 차량 및 도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