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북한, 미중러 등 국제사회와 대화 본격화

북한, 미중러 등 국제사회와 대화 본격화

기사승인 2018. 06. 17. 19: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북한 노동신문, 김정은-트럼프 기념촬영 보도<YONHAP NO-312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연합
북한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중·러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과 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국들도 대북 대화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북한은 ‘자주권’과 ‘상호 존중’을 강조하며 ‘정상국가’로 인정받으려 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북·미 관계’를 열어나가자고 합의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 도중 서로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전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도 이번 주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중국을 방문한 뒤 막 귀국한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와 북한 체제보장 등 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4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김영남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당부했고,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9월 러시아 방문을 초청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북한 귀환에 앞서 1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에서도 고위급인사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세부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합의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뜻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앞으로도 두 나라의 공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7월 평양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대북 강경론을 유지하며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다소 소외돼 온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서 “북한과 신뢰관계를 양성해 가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대북 관계당국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나서라고 지시했으며, 외무성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 평등, 호상 존중은 건전한 국제관계 발전의 근본 원칙’이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을 통해 “매개 나라는 자기 실정에 맞게 자기 인민의 힘에 의거해 사회 발전을 이룩해나갈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모든 나라와 민족은 호상 존중의 원칙에서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며 남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방적 이익을 추구하는 나라들 사이의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공화국은 지난 시기 적대관계, 대립관계에 있던 나라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나라를 우호적으로 대한다면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려는 입장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평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