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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이틀간 판문점서 미군 유해송환 회담 ‘27일 정전협정일 주목’

북·미, 이틀간 판문점서 미군 유해송환 회담 ‘27일 정전협정일 주목’

기사승인 2018. 07.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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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 달고 이동하는 미군 차량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할 북·미 판문점 회담이 열리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 깃발을 달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은 16일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세부 협의를 위해 영관급 실무회담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었다.

한·미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5일 9년 만에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에서 이미 발굴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과 공동 발굴 작업 재개에 합의를 한 데 이어 이날 후속 실무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은 유엔군사령부의 영관급 장교, 북측은 인민군 소속 동급 장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송환 일정과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대표단에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소속 당국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환 일정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는 27일을 비롯해 다양한 계기가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미 양측이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200여 구의 유해를 앞으로 14일에서 21일 사이에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송환 날짜에 대해 “사전 통지 없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0여 구의 유해송환 날짜는 보도 내용대로라면 7월 말이나 8월 초순에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유해송환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으로 미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 하순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를 판문점으로 옮겨 차량에 실어놓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를 넘겨받으면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하고 이후 미국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의 법의학 감정실로 보내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북·미 간에 장성급 회담이 열려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6월 12일 북·미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한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진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오늘 열릴 예정인 실무협의를 통해서도 북·미 간 논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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