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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 방북단 평양행…“평화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 만들 것”

10·4선언 방북단 평양행…“평화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 만들 것”

기사승인 2018. 10. 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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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조명균·노건호 등 민관방북단 160명 정부수송기 타고 방북
서울공항 도착한 조명균-이해찬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기념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하는 방북단이 4일 2박 3일 일정의 방북길에 올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 씨, 노무현재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60명으로 구성된 민관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 수송기 3대에 나눠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조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며 “당국 뿐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에 방북하게 되면 당국간 협의도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접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상으로 예정된 것은 없다”며 “평양에 가봐야 알겠다”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해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서로 간에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대립구도에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건호 씨는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이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사실은 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가게 됐다”고 말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명명된 남북 공동행사는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2007년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10·4선언에 합의한 이후 남북이 갖는 첫 공동 기념행사다.

방북단은 방북 첫째 날 평양에서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하고 환영공연·만찬 일정을 갖는다. 5일에는 민족통일대회 행사 이후 만수대 창작사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찾는다. 저녁에는 대집단 체조와 예술 공연을 관람한다.

일정 마지막 날인 6일에는 11년 전 노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소나무를 심은 중앙식물관을 견학한 후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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