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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단 160명 평양 도착…“평양선언 속도감 있게 이행”

방북단 160명 평양 도착…“평양선언 속도감 있게 이행”

기사승인 2018. 10. 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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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공항 영접
조명균 "평양, 이웃으로 느껴져"
김정은 위원장 접견 여부는 미정
민관방북단 평양 도착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한 민관 방북단 160명이 4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조명균 장관과 이해찬 대표 등이 평양국제공항에서 환영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10·4 선언 기념 남북 공동 행사에 참석하는 방북단이 4일 2박 3일 일정의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 씨, 노무현재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60명으로 이뤄진 민·관 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 수송기 3대에 나눠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 58분께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 대표는 공항에 영접 나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이렇게 남북 관계가 호전돼 평양에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되고 북측 당국이 배려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평양국제공항에는 북측에서 리 위원장 외에도 박명철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장 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

이 대표는 “4·27(판문점) 선언도 토대가 되는 것은 역시 10·4선언, 나아가서는 6·15정상 선언”이라며 “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죽통일대회’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10·4 선언에 합의한 이후 남북이 여는 첫 공동 기념 행사다.

◇방북 이해찬 대표 “6·15, 10·4 선언이 4·27 판문점 선언의 토대”

리선권 위원장은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이번에 4·27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이 우리 민족을 위한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정확하게 2주 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며 “평양이 완전히 하나의 이웃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조 장관과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했었다.

방북단은 이날 평양 과학기술전당 등을 참관하고 환 영공연과 만찬 일정을 소화했다. 5일에는 민족통일대회 행사 이후 만수대 창작사와 만경대 학생 소년 궁전을 찾는다. 저녁에는 대집단 체조와 예술 공연을 관람한다. 집단체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당시 관람한 것과 같은 내용으로 전해졌다.

일정 마지막 날인 6일에는 11년 전 노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소나무를 심은 중앙식물관을 견학한 후 서울로 돌아온다.

방북단은 북한 당국과 평양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고위급회담까지 가는 수준으로 열릴지는 현지 상황을 봐야 한다”며 “평양선언 이행을 속도감 있게 하기 위해 남북간 협의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 여부는 미지수다. 성사될 경우 노건호씨와 10·4선언 주역 2세 만남이 주목된다. 노씨는 방북에 앞서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이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사실은 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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