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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단, 과학기술전당 참관…북측 “과학기술 집중 육성”

방북단, 과학기술전당 참관…북측 “과학기술 집중 육성”

기사승인 2018. 10. 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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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활용 학습활동 펼치는 북한 학생들
4일 오후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 =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10·4선언 11주년 공동 기념행사를 위해 4일에 평양에 간 방북단이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했다.

이날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한 방북단 160명은 고려호텔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께 대동강 쑥섬에 있는 과학기술전당을 둘러봤다.

2016년 1월 준공된 과학기술전당이 남측 인사들에게 개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과학기술전당은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해 전력을 자체 공급하고 있다.

북측 안내원은 “하루에 3000명가량이 이곳을 방문한다”며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찾는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전당 2층 로비에는 컴퓨터 300여대가 설치돼 있었고 10~20대 평양 시민들이 컴퓨터로 과학, 의료 관련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과학기술전당을 둘러본 뒤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이런 훌륭한 시설을 해놨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놀랍고 북측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미래세대를 중시하는 것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과학, 기술을 중시하고 집중해서 육성하고 있다”며 특히 컴퓨터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 민족이 우수하지 않냐”며 “과학 기술, 교육 쪽에 남과 북이 협력하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 할 것 같다”고 했다. 전 부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재능이라는 게 세계에 소문난 재능이 있으니”라고 화답했다.

방북단은 ‘율동영화관’으로 불리는 4D 입체영화관에서 특수안경을 끼고 각종 영상을 관람하기도 했다. 좌석이 앞뒤좌우로 흔들리며 모니터 화면에 따라 물이나 눈발이 나오는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방북단은 과학기술전당 휴게실에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육과 과학은 미래를 여는 길입니다”라고, 조 장관은 “교육과 과학기술에서 남북협력을 활발하게 해 민족의 밝은 미랠르 열어 나갑시다”라고 적었다.

평양대극장에 내걸린 한반도기
4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환영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방북단은 이어 버스를 타고 평양대극장으로 이동해 북측이 마련한 환영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내용은 지난달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환영 공연과 같았다.

방북단은 이날 환영만찬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친다. 5일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과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주최한다.

한편 이날 기자들과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평양의 전력 사정이 좋아졌다”, “전력난은 끝난다. 이따가 밤에 야경을 보라”며 전력난이 해소됐음을 강조했다. 평양 시내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관 집열판을 설치한 모습도 여럿 보였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0년 넘는 기간 만에 왔는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평양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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