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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의선 시속 20~60km…2007년 조사때 수준”

“북한 경의선 시속 20~60km…2007년 조사때 수준”

기사승인 2018. 12. 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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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공동조사단 귀환
착공식 개최 관련 양측 공감대 확인
공동조사 마친 남북철도공동조사단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 측 조사단이 경의선 구간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경의선 공동취재단·조재형 기자 기자 =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마친 남측 조사단이 5일 오후 돌아왔다. 조사단은 경의선 철도 상황이 2007년 조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남측 조사단원 28명은 이날 오후 5시쯤 북측 개성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뒤 남측 버스로 갈아타고 남측 출입사무소로 왔다.

남측 조사단 공동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브리핑을 갖고 경의선 철도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과거(2007년)에 갔을 때보다 나아진 것은 없고 그렇게 썩 나빠진 것도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경의선 철도를 개보수해 사용할 수 있는지, 혹은 새로 깔아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최종적인 것은 향후 추가조사나 정밀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적인 분석을 통해 안전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경의선 철도의 속도에 대해 임 단장은 “움직이는 거리와 시간으로 분석했을 때 시속 20km에서 60km 정도”라며 “평양 이남은 더 느리고, 평양 이북은 국제열차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다소 빠르게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조사가 힘들었던 구간을 묻자 임 단장은 “전날(4일) 청천강을 지날 때 비가 와서 힘들었다”며 “교량은 미끄러워서 걸어가지 말아야 할 구간인데 거의 800m를 같이 걸어갔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또 “착공식이라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고 ‘해야되겠지요’라는 서로의 공감대는 같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남북 조사단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조사열차에서 숙식하며 경의선 철도 개성~신의주 구간을 조사했다. 남측 6량 북측 5량의 열차가 움직였으며 북측 식당칸에서 남북이 교대로 식사했다.

조사차량은 평양에서 원산으로 평라선을 타고 이동했다. 남측 동해선 조사단 28명은 8일 버스를 이용해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구간을 살펴보고 안변역부터 열차에 탑승해 조사를 진행한다.

임 단장은 “북쪽은 동해선에 같은 인원이 나올 것 같고 우리도 비슷한 인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동해선은 좀 더 수월하게 의견소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다른 공동조사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은 “북측이 이번 현지 공동조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11년 만의 조사다보니 처음에는 협의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해선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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