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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정부에 북한 외교관 조성길 한국행 노력 촉구

태영호, 정부에 북한 외교관 조성길 한국행 노력 촉구

기사승인 2019. 01. 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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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 결성
조성길에 "너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이 있다"
태영호, '조성길의 한국 송환 서둘러야'
9일 오전 지난해 11월 돌연 행적을 감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의 가족의 한국행을 지지하는 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왼쪽)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의 한국행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태 전 공사는 9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조 대사대리를 적극 데려오고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한국 정부가 이탈리아 정부에 조성길과 가족의 신변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보장된 환경에서 그들이 대한민국으로 올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탈리아 정부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조성길과 그의 가족이 희망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조성길이 이탈리아에 있는지, 3국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만일 미국행을 결심한다면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행을 원한다면 미국 정부는 정치상황을 고려하지 말고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기초해 망명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 전 공사는 조 전 대사대리를 향해 “성길아 걱정하지 마라.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정치적 망명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라며 “너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나 나처럼 북한 외교관이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이 있다. 빨리 조국으로 갈 수 있는 절차를 요구하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 지지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로 태 전 공사 외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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