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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연락사무소 남측 인원 출경…“불씨 지키겠다”

개성 연락사무소 남측 인원 출경…“불씨 지키겠다”

기사승인 2019. 03. 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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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으로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파주/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남측 인원들이 25일 오전 정상 근무를 위해 북측으로 출경했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은 “(북측이 남긴) 불씨를 지키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사무처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직원 11명과 지원시설 인력 28명 등 총 39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향했다.

김창수 사무처장은 출경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지만 우리는 불씨가 살아있기 때문에 불씨를 지키기 위해 평상시와 다름 없이 출근하고 있다”며 “개성에 들어가게 된다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하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북측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며 남측의 체류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한 일을 언급하며 “그런 북측의 태도도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기보다는 유지하는데 불씨는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경을 위한 북측과의 접촉에 대해 “정상 출경을 위해서는 몇가지 행정적인 조치가 필요한데 북측에서 행정 조치에 대해 평상시와 다름 없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며 “북측에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출경에 필요한 조치들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연락사무소에서의 업무 진행에 대해선 “평상시와 다름없이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북측 연락사무소 직원이 없기에 북측과 일상적인 연락 업무 같은 경우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개성에 나온 북측의 여러 기관이 있으니 접촉하면서 상황을 계속 파악할 것”이라며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준비하되 여러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북측은 ‘상부의 지시’라며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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