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툴가 몽골 대통령 “한·몽 FTA 체결되면 무역·투자 더욱 확대될 것”(종합)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와 특별대담
"포괄적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준비"
"동북아 슈퍼그리드·동아시아 철도공동체, 한국 신북방정책 협력"
"2020년 '몽골-한국 우정의 해' 발표"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오른쪽)은 29일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왼쪽)와의 특별대담에서 “한국과 몽골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다면 두 나라 간 무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을 통해 한·몽 간의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 사진=몽골 대통령 비서실 제공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29일 “한국과 몽골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다면 두 나라 간 무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한·몽 FTA 체결을 적극 희망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이날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와 울란바토르시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진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몽골은 외교와 안보, 자원 측면에서 동북아시아의 지형적·전략적 요충지로서 최근 한국은 물론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을 통해 한·몽 간의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바툴가 대통령은 이날 특별대담에서 한·몽 간 FTA 체결을 적극 희망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한국은 혁신기술을 보유한 경제강국으로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라면서 “몽골은 한국과 경제협력 협정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툴가 대통령은 “내년 한·몽골 수교 30주년을 맞아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2020년을 ‘몽골-한국 우정의 해’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대한 협력과 지지 의사도 밝혔다. 바툴가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은 몽골의 ‘개발로드정책’과 어우러져 인프라·에너지·철도 등의 분야에서 한·몽은 물론 지역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미 신북방정책의 틀 안에서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사업에 대해 “동아시아의 에너지·경제 통합에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의 다자 평화안보체제에 기여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툴가 대통령은 “몽골은 한국이 제시한 로드맵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몽골은 아시아와 유럽의 철도망을 잇는 철도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두 나라 관계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바툴가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을 포함해 중국·러시아·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대규모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다음 동방경제포럼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미 초안을 관련자들에게 배포했다”면서 “이 사업이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몽골과 한국은 장관급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툴가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한반도 문제는 외교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분쟁을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고립주의가 아닌 대화에 임하는 것”이라면서 “몽골의 대외정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 중 하나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몽골은 한국과 북한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우종순 대표는 “몽골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에너지 협력인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나라”라면서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한·몽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남북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몽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 간 교류 협력에 실질적 기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