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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툴가 몽골 대통령 “한국과 FTA 체결·전략적 동반자 관계 희망”(전문)

[단독] 바툴가 몽골 대통령 “한국과 FTA 체결·전략적 동반자 관계 희망”(전문)

기사승인 2019. 07. 3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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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와 특별대담
"내년은 수교 30주년 '우정의 해' 발표
문재인정부 신북방정책 적극 지지 협력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동북아 슈퍼그리드 협력"
아시아투데이 한국몽골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오른쪽)은 29일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왼쪽)와의 특별대담에서 “한국과 몽골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다면 두 나라 간 무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을 통해 한·몽 간의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 사진=몽골 대통령 비서실 제공
“내년 한·몽 수교 30주년을 맞아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29일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와 울란바토르시 국회 안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진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한·몽 두 나라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 간 교류 증진을 위한 자문기관을 맡고 있다. 몽골 청년기업가협의회(YEC) 의장을 맡아 한·몽 청년 기업가 협력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는 나문 바툴가 의장은 바툴가 대통령의 딸이다.

나문 의장은 지난 6월 아시아투데이 본사를 직접 찾아 한·몽 청년 기업가 발전을 위한 업무 간담회를 했고, 지난 7월 2일에는 몽골 현지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무엇보다 몽골은 동북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지형적·전략적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나라다. 최근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나서 몽골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바툴가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을 통해 한·몽 간의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한·몽 간 실질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몽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동북아 슈퍼그리드 참여국 다자협의체 구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사업 등을 위한 한국과의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농업·관광·기술·인프라·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두 나라 청년기업가와 스타트업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몽공 대통령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와의 특별대담에서 “한·몽골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2020년을 ‘몽골-한국 우정의 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몽골 대통령 비서실 제공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
“바툴가 대통령께서는 2017년 7월 취임 이후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세계를 지배했던 옛 몽골제국의 영광재현을 위해 국가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한·몽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따님인 나문 바툴가 몽골청년기업가위원회 의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몽 청년기업가 교류 증진과 몽골 스타트업 활성화 사업의 자문기관을 맡고 있다.”

할트마 바툴가 대통령 “대한민국은 몽골과 가장 친밀하고 가까운 국가다. 현재 4만여명의 몽골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많은 몽골인들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몽골인이 거주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우종순 “몽골은 1980년대 후반 민주화를 통해 유혈사태 없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체제 전환을 이룬 후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개혁·개방·민주화를 빠르게 진행해 왔다. 몽골의 지속적인 발전은 몽골의 중립노선 외교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몽골은 옛 사회주의 국가와 전통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제3의 이웃’ 정책을 통해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국가와도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다.”

바툴가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지정학적 조건 때문에 몽골의 대외정책은 항상 중·러 이웃국가에 대한 균형과 우호적인 관계 발전에 우선 순위를 둬왔다. 1990년대 초반부터 몽골은 세계의 선진국들을 ‘제3의 이웃’이라 칭하고 대외정책에 반영해왔다. 이 정책의 목적은 우리의 주권과 국가이익, 안보가 두 이웃국가뿐 아니라 세계의 선진국들의 참여와 영향력에 의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종순 “현재 몽골은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이자 남북한 모두와 수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몽골의 한반도 정책은 한반도를 몽골과 같은 비핵화 지대로 만드는 것과 남북한 모두와 대화 창구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아 떨어진다. 한반도 문제 해결, 동북아 지역 안정 등 안보 문제도 중요하지만 두 나라 간 교류와 경제 협력 등 한국과 몽골은 이해 관계를 함께하는 여러 측면이 있다.”

바툴가 “대외정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 중 하나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이바지하는 것이다. 몽골은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 분쟁을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고립주의가 아닌 대화에 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몽골은 한국·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8년 몽골과 북한은 수교 70주년을 맞았다. 또 한국과는 2020년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는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에서 “한·몽 30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글로벌 종합일간지로서 한·몽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 간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종순 “그래서 한국과 몽골 간의 인적교류·경제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툴가 “몽골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상업적·경제적·투자적 관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몽골의 수입국 중 4위국이며, 두 나라 간 교역은 2018년 말 기준으로 몽골 총 교역량의 2.2%를 차지했다. 이제 몽골은 한국과의 무역 회전율을 높이고 통합 검역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경제협력 협정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의 경제협력 협정은 광물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한 몽골 경제를 다변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조업 분야 발전과 수출 확대를 통해 몽골 경제는 다양하고 지속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혁신기술을 보유한 경제강국으로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다. 따라서 한·몽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다면 두 나라 간 무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공적개발원조와 차관이 몽골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현재 한국 정부의 차관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다수의 주요 인프라와 법률 개혁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두 나라 간 여행도 늘어나고 있다.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나아가 비자 면제를 위해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과거와 현재 한국 정부가 몽골 국민에게 보여준 지지와 공감에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종순 “현재 한국은 대외정책의 한 축으로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몽골을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협력 사업인 동북아 슈퍼그리드, 철도 협력사업인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바툴가 “몽골은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잇는 무역·경제·에너지·교통·문화·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신북방정책을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다. 특히 몽골의 ‘개발로드’ 정책과 어우러져 인프라·에너지·철도 등의 분야에서 두 나라는 물론 지역 협력을 확대하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신북방정책의 틀 안에서 우리는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사업을 제안했고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에 참여할 주요 지역 국가들로 구성된 다자기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몽골 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몽골이 동북아 전력망 연계의 허브가 될 가능성과 몽골의 재생에너지 자원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우종순 “현재 한국과 몽골 두 나라가 논의 중인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설립 구상 계획은 한국·북한·러시아·중국·몽골 등 동북아 5개국과 미국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래 동북아 5개국 철도 연결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가 동북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바툴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사업은 동아시아의 에너지와 경제 통합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의 다자 평화안보체제에 기여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이다. 몽골은 한국이 제시한 로드맵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몽골 정부는 이런 철도정책에 귀를 기울이고 새 철도노선을 개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다가 없는 몽골에는 철도로 연결된 국가의 항구도시를 통해 제3국 시장에 수출할 기회가 열릴 것이다. 몽골은 아시아와 유럽 철도망을 잇고 운송되는 화물량을 늘릴 수 있는 철도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두 나라 관계 당국 간 회담을 올해 하반기에 열자고 제안했다.”

우종순 “한국과 몽골이 환경과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두 나라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바툴가 “한국 정부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대기오염 수준을 저감하기 위한 사업에 약 5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울란바토르시 야르막 지역의 제1·2지구 솔롱고 건설사업과 바양골구 주택사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두 나라 정부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몽골과 한국은 보건·환경 부문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보건 분야의 한·몽 서울프로젝트와 환경 분야의 그린벨트 조림사업 같이 다가가기 쉬운 사업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길 바란다. 한국정부의 보조금으로 시행중인 그린벨트 조림사’이 울란바토르시에서 두 번째로 큰 녹색공원이 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문 바툴가 몽골청년협의체 의장(영부인) 방문
나문 바툴가 몽골청년기업가위원회 의장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본사를 찾아 우종순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우종순 “얼마 전 따님이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는 나문 바툴가 몽골청년기업가위원회 의장이 아시아투데이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저와 아시아투데이는 나문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 몽골의 청년 벤처창업(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청년 벤처 창업은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정책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저는 청년 벤처 창업이 두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몽골에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고 한국에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이 분야에서 한국과 몽골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

바툴가 “몽골의 대통령이면서 전직 사업가로서 젊은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왔다. 저는 한국의 투자 유치, 기술과 노하우 수입, 민간 분야의 관계 강화, 창업 촉진을 위한 기업협의회 설립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몽골청년기업가위원회는 몽골생명과학대학·한국 농촌진흥청과 함께 지난 7월 2일 스마트농업기술 도입에 대한 세미나도 몽골 외무부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서 혁신과 신기술이 접목된 농업 분야를 개발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우종순 “한국과 몽골 두 나라 청년기업가들의 중점 협력 분야로 농업·목축업, 정보통신기술(ICT), 관광·문화, 물류·유통 등 4가지 분야가 기대된다. 또 나문 의장은 지난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관련기관들을 찾아 몽골에 한국스타트업센터 설립, 한국 창업진흥원을 벤치마킹한 몽골 창업진흥원 설립, 창업 활성화를 위한 두 나라 간 공공·민간부문 협력, 한·몽 공동벤처투자펀드 조성, 2차 한·몽 스타트업 서밋 서울 개최 등을 협의한 바 있다. 이들 분야에서의 협력이 두 나라 미래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분야에서의 두 나라 청년 간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몽골 정부와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바툴가 “현재 몽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의 71%는 광산에 집중돼 있다. 광산물 제품이 몽골 총 수출의 88.6%를 차지한다. 몽골정부는 광업 분야와 함께 다른 분야의 경제개발을 목표로 세웠다. 또 우리는 광산 분야의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경제 다각화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농업·관광·기술·인프라·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보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몽골은 두 나라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젊은 기업가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참여시켜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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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오른쪽 세번째)가 지난 7월 2일 몽골청년기업가위원회·몽골생명과학대학·한국 농촌진흥청이 몽골 외무부에서 공동 주최한 ‘농업과 기술의 만남’ 세미나에서 발표를 듣고 있다. / 울란바토르=류두환 기자
우종순 “바툴가 대통령께서 밝힌 한·몽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들이 두 나라 미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몽 30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도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면서 글로벌 종합일간지로서 한·몽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 간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바툴가 “한·몽 간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서로 지원·협력하며, 평화와 조화 속에 살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나라 간 상호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여행, 사람 대 사람 관계의 확대, 그리고 민간 외교의 장려가 국민과 국가 간의 긴밀한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년이면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 지 30주년이 된다. 두 나라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문화·사교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2020년을 ‘몽골-한국 우정의 해’로 발표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 간 관계가 강화되고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유리한 조건이 더 많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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