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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한국 호르무즈 해협 파병 희망”

해리스 대사 “한국 호르무즈 해협 파병 희망”

기사승인 2020. 01. 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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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인사 나누는 해리 해리스-김준영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왼쪽)와 김준영 성균관대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이임 리셉션에서 만나 인사를 하는 모습. / 송의주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며 “저는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호위연합체에 동참해줄 것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요청했다. 최근 중동에서 미국·이란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의 공개적인 파병 요청으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사는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대해서는 양측이 입장을 좁혀 새로운 숫자에 접근하는 등 막판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을 절충하고 있다”며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관계 구상과 관련해선 “남북 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를 원한다”며 “그것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나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에 대해선 “그런 조치들은 미국과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는 동맹으로 긴밀하게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중요한 점은 아직까지 북·미간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8일 해리스 대사의 남북 관계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만큼 남북관계에 있어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면서 독자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북·미 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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