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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들 급거 귀국, 공관장 회의 임박한 듯

북한 외교관들 급거 귀국, 공관장 회의 임박한 듯

기사승인 2020. 01. 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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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전략·외화조달 방안 논의 전망
리선권 임명 등 인사 공표 관측
북한 당 부위원장 12명 중 5명 교체
북한 황순희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진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왼쪽부터). / 연합뉴스
북한이 곧 공관장 회의를 열고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대미 전략과 외화 조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미 외교 라인 교체와 후임 인사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18일 오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고려항공 JS152편을 통해 급거 귀국했다. 조병철 주앙골라 북한대사 등 북한 외교관 10여명도 공항에서 목격돼 조만간 공관장 회의가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소식통들은 “주중 대사와 유엔 대사가 평양에 갑자기 들어간다는 것은 북한 내부에서 북·미 관련해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대미 전략과 더불어 부족한 외화 조달 방안을 논의하는 공관장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중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북한 지도부와 대미 전략을 논하기 위한 귀국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또 대북제재에 따른 해외 노동자의 귀환으로 외화난을 맞은 북한이 재외 공관을 통한 외화 조달 방안을 강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9일 북한의 공관장 회의가 오는 23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리용호 외무상 경질과 리선권 전 조평통 위원장의 외무상 임명 등 인사가 이번 회의를 통해 공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항일빨치산 1세’ 황순희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며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단행한 당내 주요 보직 인사를 간접 발표했다. 당 부위원장 중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 5명이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져 사실상 현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이 맡았던 국제담당 부위원장 자리는 러시아 대사를 지낸 김형준에게 넘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관료 등 행정간부 인사 담당인 김평해의 후임으론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김덕훈이 거론된다. 북한이 앞서 밝힌 대로 대북제재를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 한다는 방침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장의위원 명단에 모든 노동당 고위직 인사가 포함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도 좀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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