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北인민군 창건일 vs 美칼빈슨호 한반도 진입…25일 한반도 중대 고비

北인민군 창건일 vs 美칼빈슨호 한반도 진입…25일 한반도 중대 고비

기사승인 2017. 04. 23. 16: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칼빈슨호, 일본 해상 자위대와 합동훈련…우리 해군과도 연합훈련 추진
북한 도발 강행 의지, 미국 실제 군사행동도…"국지전·전면전 발발 우려"
美항모 칼빈슨호 이제야 한반도로 이동
한반도를 향해 이미 항해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는 이제 막 호주와 연합훈련을 마치고 동해 쪽으로 기수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대형 도발 시점으로 꼽히는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에 맞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기점으로 한반도 정세는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칼빈슨호는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도발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와 함께 합동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군 관계자에 따르면 칼빈슨호는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 등도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칼빈슨호에는 폭격기 등 70여 대 항공기가 실려있으며 이지스 구축함 2척과 미사일 순양함 1척과 함께 항모 전단을 이루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칼빈슨 항모 전단의 전투력은 소규모 국가의 군사력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에 6차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국내외 많은 북한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해로 진입하는 칼빈슨호가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북한은 칼빈슨호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각종 채널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칼빈슨호를 수장해버릴 만반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췄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만약 북한이 칼빈슨호가 동해상에 떠 있는 상황에서 대형 도발을 감행한다면 그 이후 한반도는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이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설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핵·미사일 문제에 미·중이 빅딜을 추진하고 있고, 북·중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ICBM 도발을 강행한다면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공격하고 북한이 보복함으로써 한반도에 국지전이나 전면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북한의 도발이 이뤄지면 중국으로서도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강력한 대북압박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줘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북 원유공급을 축소할 것이며, 미국의 북한 타격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정부가 최대의 압박 기조 하에 단계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도 원유 공급 중단을 거론하는 상황이어서 북한도 고강도 도발에는 중국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제재 국면도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2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유엔 안보리의 장관급 북핵 회의는 고강도 대북 압박 논의의 무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형 도발에 뒤따를 미·중, 국제사회의 고강도 압박국면을 감안해 핵실험 보다는 ICBM 기술개발과 연결되는 저강도 도발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