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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안보담당’ 美핵심지휘관들 방한…고강도 대북메시지 내놓는다

‘한반도 안보담당’ 美핵심지휘관들 방한…고강도 대북메시지 내놓는다

기사승인 2017. 08.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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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괌 포위사격’ 위협 등 한반도 안보상황 고려, 방한 행보 주목
해리스 사령관 “한국방위 미국 철통같은 공약 불변…파이트 투나잇 유지”
송영무 장관,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접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방한 중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접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하루 앞둔 20일 한국을 방문했다.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청장도 이번 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UFG 연습에 맞춰 한반도에 대거 출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과 괌 포위사격 공언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작전책임을 담당하는 사령부로, 전·평시 한국에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지휘한다. 미 전략사령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B-2·B-52 전략 폭격기 등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운용하며 우주작전까지 맡고 있다.

미사일방어청은 미국 MD 방어체계와 미·일 MD 방어체계 구축 등에 핵심적인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3곳의 지휘관들은 모두 북한 위협 대응 등 한반도 안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군 소식통은 “3명의 지휘관이 UFG 연습에 맞춰 한국을 찾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공고한 연합방위에 대한 미국 군과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태평양사령관과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이 거의 같은 시점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예삿일은 아니다”며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핵심 지휘관들은 이번 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대북 억제 매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도 지난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장관을 예방했다.

그리브스 청장의 경우 우리 군 및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미사일방어(MD)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방한한 해리스 사령관은 송영무 국방장관과 회동을 갖고 북한 위협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해리스 사령관과 하이텐 사령관은 오후에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도 참석해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과 만나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송 장관과의 접견에서 “한국을 방위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고 태평양사령부는 이를 이행하는데 있어 가장 헌신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한·미 연합전력은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Fight Tonight)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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