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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한 미사일 탐지·추적훈련 11~12일 실시…이지스함 4척 투입

한미일 북한 미사일 탐지·추적훈련 11~12일 실시…이지스함 4척 투입

기사승인 2017. 12.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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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에 돌입했다.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세 나라 이지스 구축함이 4척 투입된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데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의지를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은 레이더로 적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것으로, 탐지된 미사일을 파괴하는 요격 단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훈련은 실제 표적을 발사해 탐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북한 탄도탄을 모사한 가상의 모의표적을 각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탐지 및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훈련에는 우리 이지스 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이, 미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스테덤(Stethem)함과 디카터(Decatur)함을,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Chokai)함을 각각 투입했다. 디카터함은 미 본토 인근에서 훈련에 참가했다.

이들 이지스함은 미국의 위성을 통해 관련 정보를 3국 함정이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정례적으로 미사일 경보훈련을 하고 있지만 북한의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하는 이번 훈련은 특별한 의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합의에 따라 증대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마련됐다. 한·미·일 3국 미사일 경보훈련은 지난해 6월, 11월에 이어 올해 1월, 3월, 10월 등 5차례 실시했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편 일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북극성-1형’보다 사거리가 늘어난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의 시제품 5기를 개발해 조만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LBM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을 발사한 후 미국이 이에 대응한 반격을 가했을 때, 북한이 또다시 맞대응 성격으로 대미 핵 타격을 감행할 수 있는 핵전쟁 반격 무기로 꼽힌다. 잠수함을 통한 은밀기동·정밀타격이 가능해 전황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시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도발 임박 징후는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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