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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합동임관식 폐지된다…7년만에 각 군별 행사로 환원

장교 합동임관식 폐지된다…7년만에 각 군별 행사로 환원

기사승인 2017. 12.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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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육·해·공군 각 군 사관학교를 졸업하는 생도를 한곳에 모아 치루던 장교 합동임관식이 시행 7년 만에 폐지된다. 지난 정부에서 진행돼 왔던 국방분야의 ‘적폐’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1일 내년부터 장교 합동임관식을 폐지하고, 각 군 및 학교별로 졸업·임관식을 함께 실시하는 이전 방식으로 환원한다고 전했다.

장교 합동임관식은 합동성 강화, 일체감 조성, 행사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2011년부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거행되어 왔다. 당초 취지와 달리 대통령 참석을 위한 요식행사로 전락해 이명박정부의 대표적인 국방분야 적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매년 임관 예정 장교와 가족 등 3만2000여명이 행사 참석을 위해 계룡대로 이동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했고, 편의시설 부족과 교통체증 등으로 불편함이 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합동성을 높이고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2월 말에 졸업식을 마친 초급장교와 가족들은 1주일 여 만에 다시 모여 번거로운 행사를 또 치르는데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번 합동임관식 폐지와 관련해 “각 군과 학교별 역사·전통 유지가 어렵고, 졸업식과 임관식이 별도로 진행되는 번거로움도 있어 일부 주요 인사들을 위한 편의 위주 및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내년부터는 각 군 및 학교별로 졸업식 및 임관식을 거행해 전통을 살리면서 신임 장교와 가족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합동임관식 제도를 시행하기 전부터 각종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는데도 합동성 강화, 일체감 조성 등을 이유로 밀어붙이다가 결국 7년 만에 원점으로 돌렸다.

군 관계자는 “합동임관식에 참석하는 가족의 수를 2~3명으로 제한하고, 가족과 친지들이 행사 수 시간 전부터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을 제기하는 민원이 많았다”고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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