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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대화국면 고려해 취소?…한미 “훈련 계속할 것” 일축

한미 연합훈련, 대화국면 고려해 취소?…한미 “훈련 계속할 것” 일축

기사승인 2018. 02. 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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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 "패럴림픽 끝나는 3월 18일~4월 이전 훈련 일정 발표"
미국 "필수적인 훈련"…남북관계 주무부처 통일부도 "연합훈련 반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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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은 20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연합훈련의 재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평창 패럴림픽이 종료된 이후 정확한 훈련 시점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보통 2월말에서 3월초 실시돼왔다. 하지만 올해는 평창올림픽과 일정이 겹쳤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훈련 연기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일정연기가 합의됐다.

그런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 국면과 북미대화 분위기가 당초 기대보다 더 크게 조성되면서 일각에서는 평창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한·미 연합훈련을 취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비핵화 논의 가능성 등 그동안 다루기 힘들었던 난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적극 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대북압박 수단인 연합훈련을 단순한 협상카드의 하나로 전락시키는 것은 북한의 평화공세 전략에 말려드는 최악의 수가 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 연합훈련을 언제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패럴림픽이 3월 18일에 종료되는데 18일부터 4월 이전에 한·미 양국 장관이 정확히 발표할 것”이라며 취소나 재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장관은 “올림픽 정신에 따라 연기했다는 것이 한·미 정부의 공통된 보도”라면서 “패럴림픽이 끝나고 훈련 시작 전까지는 이 기조를 유지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발표 전까지 NCND(시인도 부인도 안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최근 미국 하원의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보고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두 개의 주요 전구(theater-level) 지휘소 연습과 한 개의 야외 기동연습을 해마다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훈련들은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뜻한다고 VOA는 설명했다.

특히 브룩스 사령관은 이들 훈련이 동맹 강화와 북한의 침략 억제, 정전 유지를 위한 유엔사령부의 능력 보장과 준비 태세 유지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의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연합훈련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미 군사 당국간 훈련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연합훈련 재개를)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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