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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10년만에 대통령 주관으로 졸업식·임관식…74기 223명 배출

육사 10년만에 대통령 주관으로 졸업식·임관식…74기 223명 배출

기사승인 2018. 03. 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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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및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명예졸업증서도 수여
대통령 내외와 함께하는 임관 축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이 끝난 뒤 졸업생들과 함께 정모를 하늘높이 던지는 세리머니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육군은 6일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육군사관학교 74기 졸업·임관식을 개최했다. 대통령 주관으로 육사 졸업·임관식이 열린 것은 10년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공릉동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졸업·임관식에는 육사 74기 신임 장교 223명(여군 19명 포함)을 포함해 가족, 친지, 군 수뇌부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이 사관학교별로 돌아가며 졸업·임관식을 주관한 것은 2008년 육사, 2009년 해군 사관학교, 2010년 공군 사관학교를 끝으로 마무리됐고, 2011년부터는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합동임관식으로 열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관학교별 졸업·임관식으로 환원됐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와 함께 신임 장교 대열로 내려가 10여명에게 직접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예전에는 대통령이 단상에서 신임 장교 대표 1명에게만 계급장을 달아줬는데 대열 속으로 내려가 다수에게 계급장을 달아준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온몸으로 조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청년 장교들의 꿈이 평화를 향한 국민의 꿈과 하나가 되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게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임 장교들 중에서 김민주 소위는 외증조부가 일제강점기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경북 안동 지역에서 운동을 주도한 권중희 선생이어서 화제가 됐다.

김 소위의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육군 장교 출신이다. 김 소위는 “외조부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장교가 되도록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임대경 소위는 할아버지가 6·25 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임우현 소위는 외할아버지가 6·25 전쟁 때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한편 이날 졸업·임관식에서는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김영관, 이영수, 오희옥, 박찬규 씨와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씨 등 17명도 초청돼 육사 명예졸업증을 받았다.

육군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군·광복군 선배 전우들께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는 의미에서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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