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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되나…송영무 “美핵잠수함 안와도 된다”

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되나…송영무 “美핵잠수함 안와도 된다”

기사승인 2018. 03. 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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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태평양사령관 만난 자리에서 언급…정부, 훈련규모 축소 시도할 가능성
국방부 "전역 앞두고 농담·위로 차원…연합훈련, 예년 수준으로 진행될 것"
송영무 국방장관,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대화
송영무 국방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한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을 하면서 4월쯤 진행될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과 만나 “5월에 (스위프트 사령관의) 후임자가 올 텐데 그때까지는 사령관 역할을 계속 잘해야 한다”며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우리 한반도를 주변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4월 말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이 계속될 텐데 키핑 스테이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으로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위프트 사령관은 “준비하고 있겠다”고 했고, 송 장관은 “아니, 한반도에 오지 않고…”라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송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전역하는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위로와 농담을 했다”며 “재임 중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등을 위해 고생했기 때문에 위로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올해 연합훈련은 예년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도 즉각 송 장관의 발언이 농담과 위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기류를 고려해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거나 이를 놓고 이미 한·미간 공감대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송 장관과 스위프트 사령관은 이날 면담에서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이를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해 한·미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위프트 사령관은 “현재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궁극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미간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또 한·미 해군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준 대한민국 국방부와 해군에 감사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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