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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제보훈기념사업회, 민간단체 첫 미국 뉴저지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

담제보훈기념사업회, 민간단체 첫 미국 뉴저지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

기사승인 2018. 03. 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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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참전 노병들 "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한국전쟁 70년다 됐는데도 잊지 않고 찾아줘 감사" 감동의 눈물
심호명 회장, 한국 여성 첫 미 연방의원 도전 '영 김' 전 의원 격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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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가장 큰 보훈병원인 에디슨시 메로파크 베테랑스홈을 찾아 68명의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들을 위문하면서 감사 메달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담제보훈기념사업회
“한국전쟁이 난 지 70년 가까이 되는데도 잊지 않고 찾아줘서 정말로 감사하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노병들은 한국인들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전쟁 해외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은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는 담제보훈기념사업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민간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참전용사들을 찾아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민간단체로서 사비를 들여 11년 째 해외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 보은행사를 펼치고 있는 담제보훈기념사업회 방미단은 지난 15일 귀국했다.

특히 미 참전용사 노병들은 방미단 위문에 대해 오는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성된 한반도 대화 분위기가 꼭 남북 통일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으로 이어지기를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담제보훈기념사업회의 심호명 회장과 김정윤 사무총장, 김종헌 예비역 장군, 강신일 공주대 명예교수 등 4명의 방미단은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허드슨 강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공원 기념비 앞에서 참배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보은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을 포함한 12명을 비롯해 저지시티의 윤여태(마이클 윤)·제임스 솔로몬 시의원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윤 의원은 지난 100년 동안 아이리시((Irish)계 후보가 독점했던 선거구에서 첫 아시안 시의원으로 2013년 7월 당선됐다. 한국전 참전공원 부지 마련과 참전조형물 조성에 적지 않은 힘을 쏟았다.

한국전 참전공원에는 미군이 부상당한 한국 병사를 부축하는 모양의 4m 높이 동상이 세워져 있다. 3기의 추모비를 중심으로 34개의 화강암 석판이 원형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안쪽의 한반도 지도 석판에는 동해(East Sea)라는 글씨와 독도 섬 모양이 또렷히 표시돼 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미국에 세워져 있는 한국전 참전비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반도 지도에 동해와 독도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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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왼쪽)이 병상에 누워 있는 한국전쟁 참전 노병에게 감사 메달과 선물을 전달한 후 따뜻히 위문하고 있다. / 담제보훈기념사업회
방미단은 참전비 참배를 마친 후 참전용사와 가족 등 32명에게 정성어린 오찬을 대접하며 한국에서 준비해 간 감사 메달과 선물을 일일이 전달했다. 뉴저지 주 의회와 저지시티는 미군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대대적으로 마련해 준 심 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특히 방미단은 뉴저지에서 가장 큰 보훈병원인 에디슨시 메로파크 베테랑스홈을 찾아 68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일일이 따뜻하게 위문하고 감사 메달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보은행사에는 조세프 브랜드 스피겔 병윈장을 비롯해 뉴저지 주 방위군 감찰감인 베일 대령과 뉴저지주 미 육군협회의 사무엘 지부장 등도 함께했다.

대부분 병상에 누워 있거나 휠체어에 의지한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 이후 우리들을 찾아와 감사를 전한 민간단체는 처음”이라며 고마움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방미단이 한국에서 준비해 간 ‘평화의 사도’ 감사의 메달을 직접 걸어주자 소중히 가슴에 끌어 안으면서 감회에 젖기도 했다.

방미단은 참전용사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보훈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중환자실을 직접 찾아 병상에 누워 있는 참전 노병들에게 감사 메달을 걸어 주었으며 간병 중인 가족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방미단에 대해 한 미국 시민은 “미국은 한국전쟁과 월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등 여러 전쟁에 파병돼 피해를 입으면서 수많은 나라에 도움을 줬다”면서 “오직 대한민국만이 잊지 않고 찾아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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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제보훈기념사업회가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은행사를 위해 미국을 찾아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허드슨 강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공원 기념비 앞에서 참배 행사를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담제보훈기념사업회
한 참전 노병은 “한국에서 이곳까지 와 보은행사를 열어줘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한국전쟁 참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또 다른 참전용사는 “강원도 평창 인근에서 수많은 전우들이 전투를 치렀다”면서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을 텔레비전(TV)으로 보면서 참전용사들이 너무나 감격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방미단은 캘리포니아 주 샌타넬라 시에 있는 샌와킨 국립묘지에서 11년째 계속해 온 한국전쟁 전사자 묘역 조경 사업과 함께 참배 행사를 이번에도 진행했다.

또 심호명 회장은 이번 방미길에 한국인 첫 여성 미국 연방하원 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영 김 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56·최영옥)을 현지에서 격려했다. 심 회장은 “꼭 미 연방의원이 돼 교민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널리 알려달라”면서 “한국인들도 모두 고국에서 영 김 전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영 김 전 의원은 오는 6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11월 본선거를 치룬다. 영 김 전 의원이 당선되면 한국인 첫 미국 연방하원 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78·공화당·캘리포니아주)에 이어 25년 만에 두 번째로 미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한국인이 된다.

특히 ‘친한파’ 의원으로 잘 알려진 미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67)이 올해 11월 연방의회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영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을 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친한파로 13선의 거물 정치인 로이스 의원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어 영 김 전 의원의 연방 의회 입성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영김 격려 만찬
심호명 담제보훈기념사업회장(왼쪽)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 여성 첫 미국 연방하원 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영 김 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을 현지에서 격려하고 있다. / 담제보훈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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