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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4월1일부터 돌입…‘한반도 대화국면’ 美전략자산 안온다

한미연합훈련 4월1일부터 돌입…‘한반도 대화국면’ 美전략자산 안온다

기사승인 2018. 03.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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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독수리훈련, 23일부터는 키리졸브 연습 2주간
'로키' 진행, 연례적·방어적 훈련 취지 살리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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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평창올림픽과 일정이 겹쳐 잠정 연기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다음달 1일부터 실시된다.

한·미 군 당국이 구체적인 훈련 일정과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은 예년에 비해 저강도의 ‘로키(low-key·절제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국방장관은 올림픽 정신에 기초해 일정을 조정했던 2018년 키리졸브를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며 “연습은 4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FE)훈련은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정도 진행된다. 당초 두 달 동안 실시됐는데 한 달가량 훈련 기간이 줄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모의 워게임인 키리졸브(KR) 연습은 다음 달 23일부터 2주 동안 실시된다. 한·미 군 당국은 독수리훈련 날짜는 공개했지만 키리졸브연습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우리 군이 동원하는 병력과 장비의 규모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군 병력에 대해서는 독수리훈련에 1만 1500여 명, 키리졸브연습에는 1만 2200여 명이 참가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독수리훈련 참가 미군 병력 규모는 비슷하지만 키리졸브연습에 참가하는 병력은 축소됐다. 해외 증원군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이 예년과 달리 키리졸브 연습 일정을 비공개로 하고 전반적인 훈련 상황을 절제하는 것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 등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정세를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핵추진 항공모함과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무기도 동원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4만 5000t급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LHD-1·Wasp)이 독수리훈련 기간에 실시되는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에 참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연합훈련이 공세적인 ‘작전계획 5015’ 적용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방어훈련에 초점을 맞춘 것도 주요한 변화다.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라는 기본 취지는 살리면서 최근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의도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서는 예년과 같이 별도의 연습 작전계획을 작성해 이를 토대로 훈련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훈련 이후에도 한·미간 협의해 추가 훈련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북측에 연합훈련 일정을 통보하면서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는 점을 전달했다. 국방부는 “관례대로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 이행 여부 확인을 위해 훈련을 참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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