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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KF-X) 핵심 ‘AESA 레이더’…국내개발 탄력 붙는다

한국형 전투기(KF-X) 핵심 ‘AESA 레이더’…국내개발 탄력 붙는다

기사승인 2018. 04. 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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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AESA 레이더 점검위원회 통해 '국내 연구개발 가능' 최종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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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되는 핵심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관련해 ‘국내개발이 가능하다’는 군 당국의 최종적인 결론이 나왔다.

1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 당국은 최근 KF-X AESA 레이더 점검위원회를 구성하고 점검을 실시한 결과, KF-X 탑재용 AESA 레이더는 국내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초 우리 군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를 도입하는 사업(F-X 사업)의 대가(절충교역: 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기술이전 등 혜택 제공)로 AESA 레이더 기술을 이전받으려 했으나 2015년 4월 미국 정부가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군 당국은 국내 기술로 AESA 레이더를 개발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가 이에 대한 위험관리계획을 요구함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AESA 레이더의 국내개발 가능성을 점검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6월 1차 점검에서 AESA 레이더의 국내개발이 지속적으로 추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이번 2차 점검을 통해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점검에서 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AESA 레이더 개발의 4개 분야 112개 항목 시험자료를 검토했고 이스라엘에서는 현지 방산업체 엘타사의 협조로 레이더 안테나, 전원공급장치, 송수신 장치 등 장비 테스트를 했다.

AESA 레이더 국내개발은 ADD가 주관하고 있으며 국내 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은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7월 AESA 레이더의 하드웨어 기술검증 모델인 입증 시제를 최초로 공개하며 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 계획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입증 시제 개발을 토대로 추가적인 수정·보완을 거쳐 실제 KF-X 기체의 앞부분에 장착될 ‘탑재 시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방사청은 다음 달 중으로 AESA 레이더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6월에는 KF-X 기본 설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방사청은 두 차례 점검을 통해 얻은 교훈을 KF-X 탑재 시제 설계 및 시험 등에 반영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시행착오를 줄이고 기술적인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광선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AESA 레이더 1·2차 점검을 통해 국내 개발이 가능함을 최종 확인함에 따라 체계개발에 탄력이 붙었다”며 “앞으로 각 분야별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AESA 레이더 개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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