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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찾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수리온 등 국산무기 수출 탄력받나

국방부 찾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수리온 등 국산무기 수출 탄력받나

기사승인 2018. 06.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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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5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기동헬기인 수리온 등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5일 서울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한국산 무기에 대한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정부의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필리핀과의 방산수출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보다 1시간 30분가량 이른 오후 4시 30분께 국방부에 도착해 연병장에 착륙해 있는 기동헬기 ‘수리온’에 다가갔다.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운용되고 있는 수리온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기회에 실물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오전에 급히 국방부 연병장으로 날아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한국산 수리온 헬기에 관심을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말 완공된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 군에 작전 배치된 헬기가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온 수출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리온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보는 등 수리온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어 방산업체인 S&T모티브와 다산기공이 제작한 소총과 기관총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시된 K1A 소총을 보고는 자신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GPS 유도폭탄 등 미사일 계열 무기의 모형이 전시된 곳에서도 약 20분간 무기성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그는 이날 국방부 청사를 방문하는 동안 총 50분간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전시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온 것 같았다”며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에 대해 “잘 해봐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필리핀은 최근 군사력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한·필리핀간 인적교류와 인프라, 방산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인프라 등 5개 분야 협력에 대한 약정(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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