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 다음달 1일부터 DMZ 지뢰제거 등 군사분야 합의 이행

남북, 다음달 1일부터 DMZ 지뢰제거 등 군사분야 합의 이행

기사승인 2018. 09. 26. 15: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동유해발굴. JSA 비무장화 사전조치 시작
180924 JSA대대 현장 방문2
남북 군사당국이 다음달 1일부터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에 들어가는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 JSA 비무장화 등 합의 내용 이행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 제공 = 국방부
9·19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이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남북 군사 당국은 다음 달 1일 비무장지대(DMZ)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지역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을 시작한다.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은 남북이 각각 자기측 경계선으로부터 군사분계선(MDL) 방향으로 진행되며, 필요한 장비와 자제 이용은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 지역 내에 있는 감시초소와 장애물들도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의 정전 협상이 한창이던 1953년 중공군과 국군의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던 곳이다.

이 곳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100여 구 뿐만 아니라 북한군과 중공군 유해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이 지역의 지뢰제거를 11월 30일까지 끝낼 예정이다.

이어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범 발굴지역 내에 남북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12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2월 1일까지 남북 각각 80~100명 규모의 유해발굴단을 구성, 상호 통보한 후 4월 1일부터 공동유해발굴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다음 달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지뢰 제거도 시작된다.

남북은 이 지역의 지뢰 제거 작업을 20일 이내에 마무리 하기로 했다.

지뢰 제거가 완료되면 5일 이내에 JSA내의 초소와 병력, 화력장비도 모두 철수된다.

오는 11월 1일부터는 MDL로부터 남북 각 5㎞ 안에서 포사격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이 중단된다.

북한 초도와 우리 덕적도 사이 해상에서 포사격이 중지되고, 동·서부전선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전투기와 폭격기의 공대지 유도무기 사격도 금지된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남북 ‘공동교전규칙’ 성격의 ‘지·해·공 작전수행절차’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오는 12월 말까지는 남북 각 11개의 GP도 시범적으로 철수되며, 한강하구 공동이용 수역에 대한 공동조사도 진행된다.

본격적인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에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4일 육군1사단 도라대대와 JSA 경비대대 등을 방문, DMZ 내 시범적 GP 철수 계획과 JSA의 비무장화 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세밀한 계획과 사전 준비를 통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며 “GP가 철수되더라도 경계 작전 등 대비태세가 완벽하게 유지되도록 철저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정 장관은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인 지뢰 제거 작업을 포함해 JSA 지역의 비무장화 조치를 안전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라”라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