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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잘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본격화

허리 잘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본격화

기사승인 2018. 10. 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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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서 착공식 열리로 합의
군사공동위 논의 위한 장성급회담도 개최키로
공동취재단·이석종 기자 = 분단 이후 ‘허리’ 잘린 남북의 철도와 도로를 다시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남북은 15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 ~ 12월 초 진행하로 합의했다. 착공식에 앞서 경의선 현지 공동조사는 이달 하순에, 동해선은 다음달 초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MDL)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철도 현지 공동조사가 한차례 무산된 데 따라 유엔사측에 공동조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와함께 개성∼평양 고속도로 등 동·서해선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사업을 위한 공동조사 일정은 추후 문서교환 방법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추후 남북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 날짜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는 한편, 관련국 및 유관기관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현지조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동조사와 착공식이 열리더라도 당장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술적으로 공동조사를 통해서 보고 판단할 문제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과거 철도연결 사업등에 비춰보면 바로 공사가 착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차 공동조사를 바탕으로 착공식 하게 되고, 그 이후에 본격적인 설계 등을 위한 정밀조사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기술진이 공동조사 통해 판단할 것이지만 이런 절차를 거쳐서 공사를 시작하는 방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 구성·운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판문점 구역에서 실시되는 지뢰제거 작업이 20일쯤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후 바로 장성급 회담 일정을 정해서 하자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이 같은 발언과 다음 달 1일부터 군사분야 합의의 주요 내용들이 시행돼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장성급회담은 이르면 다음 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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