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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초계기 갈등’…국방부, 일본 무관 불러 “엄중 항의”(종합)

커져가는 ‘초계기 갈등’…국방부, 일본 무관 불러 “엄중 항의”(종합)

기사승인 2019. 01. 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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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주일 한국무관 초치에 '맞불'
"일본, 사전합의 어겨…재발방지 촉구"
국방부, 한일 레이더 갈등 반박 영상 공개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모습(위)이다. 잠시 후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아래, 노란 원)가 보인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국방부는 17일 일본 초계기 논란과 관련해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을 불러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가 일본 무관을 불러 항의한 것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방위성은 전날 주일 한국대사관의 무관을 초치하며 한·일 간 갈등을 증폭시켰다. 방위성은 한국 측이 잘못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항의했었다.

자국 초계기가 받았다는 주파수 정보는 내놓지 않은 채 과도한 요구로 일관하던 일본이 급기야 우리 무관까지 초치하자 국방부가 맞불 작전에 나선 모양새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 방위성이 16일 우리 무관을 초치해 우리 대변인 브리핑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해 오늘 주한 일본 무관을 초치해 관련 내용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시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 언급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했다”고 입장을 분명히했다.

국방부는 “일본 매체가 양국 간 회의종료 전에는 보도치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데 대해 방위성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국방부 “일본,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 요구는 억지…굉장히 무례한 것”

앞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이번 사안의 스모킹건인 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라면서 “이런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일 군사 당국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는지 광개토대왕함이 사격통제레이더(STIR)를 쐈는지를 집중 논의했다.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가 접촉한 레이더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은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정보 전체를 달라고 요구했으며, 우리 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사격통제레이더(STIR)는 고급 군사기밀에 해당하며 주파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며 “일본 측 요구사항은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측은 일본 측이 초계기에서 수집했다는 레이더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고, 이를 양국 전문가들이 상호 검증하자고도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싱가포르 실무협상에서 일본 측은 우리 측과 달리 대표단에 레이더 전문가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리 측이 한국 군용기가 일본 함정에 이번 사례 같은 정도까지 저공비행을 해도 항의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 측은 “항의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우리 측이 공식 답변이면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하니 “공식 답변은 아니다”라고 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일본 초계기는 고도 150m로 우리 함정에 500m까지 접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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