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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계기 또 위협비행…군 “명백한 도발”(종합)

일본 초계기 또 위협비행…군 “명백한 도발”(종합)

기사승인 2019. 01. 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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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근해서 대조영함 향해 60~70m 높이 비행
국방부, 주한 일본 무관 초치해 '강력 항의'
서욱 작전본부장, 일 초계기 접근비행 관련 입장문 발표
서욱 합참작전본부장이 23일 오후 국방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관련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
국방부는 23일 “일본 초계기가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함정에 근접위협비행을 했다”고 밝히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앞서 일본이 지난 18일과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도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일본 초계기 근접위협비행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오늘 오후 2시 3분경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 정을 명확히 식별했음에도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로 저고도 근접위협비행했다”며 “이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한국 구축함은 해군 제7기동전단 소속 DDH-II 대조영함(4500t급)이다. 대조영함에 근접위협비행한 일본의 초계기는 P-3다. 일본 초계기는 대조영함 근처를 원으로 선회하면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본부장은 “작년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본부장은 “그럼에도 일본은 올해 1월 18일,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본부장은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또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 본부장은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또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8일과 22일의 근접위협비행에 대해 “거리 1~2마일(1.6km~3.2km)이었고 고도가 100~200피트(30m~60m)였으며 비행유형이 애매모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다가오자 경고를 했고 자위권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신을 시도했지만 일본은 무응답으로 선회를 계속했다”고 했다.

우리 해군은 한·일 군 직통망을 통해 항의와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일 측은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주한 일본무관을 불러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했다. 일본은 지난달 20일 자국 초계기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 상공을 저공위협비행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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