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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이번달만 3번째…목적은?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이번달만 3번째…목적은?

기사승인 2019. 01. 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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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함정 60~70m 상공 근접비행한 일본 초계기
18일·22일도 근접위협비행…군 "명백한 의도 있어"
일본 초계기, 23일 우리 함정 향해 또 근접비행
국방부가 23일 오후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이날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방부가 지난 4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20일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국방부 유튜브 캡처
일본의 P-3 초계기가 23일 우리 해군의 대조영함(DDH-II)을 향해 또다시 근접위협비행했다.

근접위협비행한 위치는 이어도 인근해상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구역이다.

특히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해상에서 우리 배타적경계수역(EEZ) 내 공해상에 걸쳐있다.

초근접비행을 한 지역은 이어도 서남방 52마일(약 84km) 지점이다.

우리 함정과 일본 초계기는 오전 10시 50분 거리 거리 52마일(약 84km) 전방에서 접촉했다.

일본 초계기는 오후 2시 3분경에는 거리 약 540m, 고도 200피트(약 60m)까지 접근했다. 오후 2시 38분경 거리 73마일(약 117km)에서 소실됐다.

일본의 초계기는 일본 항공법 제85조(난폭한 조종의 금지)가 금지하고 있는 위험한 비행패턴으로 위협비행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가 △함선 쪽으로 향하는 진로 비행 △근거리 전방 횡단비행 △함선 근방에서의 모의공격비행 등 3가지 위험한 비행을 모두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강력한 경고 통신을 20여 차례 시도했다.

경고 통신의 내용은 “귀국의 초계기가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로를 이탈하라는 내용과 더 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인 조치를 취하겠다”였다.

◇일본, 우리 군함 통신에 묵묵부답…위험한 비행패턴 3가지 모두 시도

이에 일본은 통신에 응답은 않고 우리 함정 주변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리 해군작전사령부는 핫라인을 통해 일본측에 상호 식별할 수 있고 식별한 함정에 대해 위협이 될 수 있는 비행이라며 항의했다.

일본은 “우군국이며 식별할 수 있는 항공기에 대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철회를 요망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근접위협비행 의도를 묻는 질문에 국제법적인 비행을 했다는 수준의 답변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초계기는 앞서 18일과 22일에도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중인 우리 함정에 대해 근접비행을 했다.

18일 율곡이이함(DDG)에 대해 일 초계기는 거리 1마일(약 1.6km) 고도 200피트(약 60m)로 비행했다.

22일에는 우리 해군 노적봉함과 소양함에 대해 거리 3.6km 고도 100피트(약 30m)까지 접근했다.

군 관게자는 “지난 18일과 22일 비행은 거리가 어느 정도 이격돼 있고 비행패턴도 애매모호했다”면서 “오늘 초계기의 근접위협비행은 명백히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도중 초계기 위협비행 소식을 듣자마자 상황 조치를 위해 자리를 황급히 떴다.

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초계기 논란’과 관련해 “일본은 아베 수상과 관방장관, 방위상, 외무상, 통합막료장(우리의 합참의장)까지 군사, 외교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나와서 (레이더 조사 문제를) 언급을 했다”면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건 관련해서 일본이 논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한국의 주장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는 이것을 가지고 (한국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출구 전략을 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조사별로 3~4.2%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 19~20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18세 이상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4.2%포인트 상승한 47.9%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2%포인트 감소한 3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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