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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한화시스템’ 선정(종합)

방사청,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한화시스템’ 선정(종합)

기사승인 2019. 03.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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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서 119회 방추위 개최…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국내개발키로
8500억원 투입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경쟁입찰…"경쟁구도·협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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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사진 왼쪽),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호크(MH-60R)./해군 제공,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캡처
방위사업청은 25일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에 한화시스템을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또 총 8500억원이 투입되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전송속도가 향상되고 항재밍(전파교란 회피)기능이 추가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를 국내연구 개발 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이날 국방부 화상회의실에서 제11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방추위에 상정된 안건은 한국형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해상작전헬기 2차 구매계획 수정(안), IFF 성능개량사업(UH-60 등 17개 항공전력) 협상대상업체 및 우선순위결정 결과다.

◇한화시스템, IFF 모드 5 성능 개량 사업 수주…6000억원 규모

IFF 성능개량사업은 기존 피아식별 장비의 비화·항재밍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성능개량 사업이다. 피아식별장비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 장치다. 응답기와 암호기, 질문기, 제어패널 등으로 구성된다.

단독 작전 및 우방국과 연합작전 수행 중 아군간 오인 공격 피해 방지를 위해 탑재가 필수다. 현재 첨단 작전 환경 대응을 위해 모드 5로의 성능 개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군은 점차적으로 이전 버전인 모드 4의 사용을 중단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우리 군도 모든 IFF 장비를 모드 5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IFF 모드 5 성능 개량 사업은 크게 항공·해양·방호 3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화시스템은 6000억원 예산을 투입해 우리 군이 운용 중인 17종 540여대 항공기에 탑재된 IFF를 모드 5로 성능을 개량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체계 개발 및 양산을 담당할 IFF 모드 5는 미 국방부의 IFF 인증 프로그램인 AIMS의 승인을 완료했다.

한화시스템은 IFF 모드 5의 국산화 및 장비 탑재, 후속 정비를 위해 해외업체뿐만 아니라 30여개 국내 협력업체와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기술능력평가와 비용평가를 통해 국내연구 개발 주관기관으로 한화시스템을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해작헬기 12대 추가 도입 사업 ‘와일드캣vs시호크’ 2파전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함정 탑재용 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상업구매와 대외군사판매(FMS) 간 경쟁을 추진하기로 했다.

FMS는 미국이 우방국에 미군과 유사한 조건으로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해상작전헬기 12대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유럽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과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호크(MH-60R)가 치열한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지난해 6월 18일과 10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제안서 접수가 모두 유찰되자 와일드캣 12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4일 미국 측에서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FMS 방식으로 시호크를 판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방사청은 미국 측이 FMS 방식으로 시호크 12대를 총사업비인 8500억원 내에서 제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사업 당시 록히드마틴이 8대를 1조 900억원에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미국 측이 시호크의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데는 인도와 미국 해군이 시호크 도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한국이 발주한 물량 12대 만으로는 가격인하가 어려웠지만 이후 인도가 24대, 미 해군이 8대를 각각 발주하면서 한국 물량까지 총 44대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와일드캣은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을 통해 8대가 도입된 기종이다. 대함·대잠 작전능력과 대테러 작전지원 등의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조종사 교육 등에서 다른 기종에 비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호크는 대잠수함 공격, 탐색, 구조에 수송 및 후송까지 가능한 다목적 헬기다. 와일드캣보다 기체가 크고 작전 수행능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 사업은 지·해·공의 다양한 무기체계 간 위치, 표적, 위협 등의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합동작전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기본형에 비해 전송속도가 향상되고 항재밍(전파교란 회피)기능이 추가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를 국내연구 개발 하기로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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