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들이 20년째 무료 급식 봉사를 해 와 주위에 적지 않은 귀감이 되고 있다.
8일 계룡대근무지원단에 따르면 급양대와 관리대대 소속 최우성 주무관(7급) 등 조리 군무원 8명은 20년째 대전시 한 아동복지 시설을 찾아 무료 급식과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군무원들은 지난 2000년 지역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던 중 요리 전문가 특기를 살려 복지시설 아동에게 무료 급식을 하기로 했다.
그 이후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아동복지 시설을 찾아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군무원들은 급식 봉사를 할 때 마다 직접 준비한 식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만들어 배식을 돕고 있다.
또 군무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가스레인지와 그릇 등 조리 기구들을 사 열악한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에어컨도 설치해 줬다.
수시로 아이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도시락을 싸 소풍도 나가고 전화통화도 주고 받으며 아이들에게 훈훈한 정을 듬뿍 심어주고 있다.
최 주무관은 “처음 30대 청년이었을 때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쌍둥이 두 딸의 아버지, 50대의 가장이 되면서 책임감을 갖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은 “따뜻하게 우리를 반겨주고 맛있게 식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