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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강원도 인제 국군유해 신원 확인…김영인 결사유격대원

국방부, 강원도 인제 국군유해 신원 확인…김영인 결사유격대원

기사승인 2019. 10. 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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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번째 국군유해 신원 확인
김영인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제공=국방부
지난 2009년 9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가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으로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6일 밝혔다.

국군 유해 신원확인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135번째이며, 결사유격대원으로 참전한 전사자 중 신원확인이 된 사례는 두 번째다.

1951년 1월 4일 육군본부는 예비병력 가운데 일부를 차출해 직할대인 ‘결사유격대’를 창설했다. 부대는 제11연대, 제12연대, 제13연대, 제15연대, 제16연대 및 특별대로 편성됐으며, 1951년 1월 말부터 4월 초까지 60여 일간 강원도 영월·평창·인제 등지에서 활동했다.

김 대원은 11연대 소속으로 설악산 일대 침투기동 간(1951년 2~3월) 매복한 인민군에 의한 총격으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원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완전유해로 발굴됐으며, 무궁화 무늬 단추, 전투화 등을 포함한 14점의 유품이 함께 발견됐다.

1923년 1월 29일 경기도 화정시 향남읍에서 태어난 김 대원은 18세에 가정을 이뤄 슬하에 4자녀를 뒀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가족들을 피난시킨 후 28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했다.

전투에 참가하기 직전, 피난길에 있던 아내가 막내를 출산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고인은 자전거를 타고 한숨에 달려와 아내를 보살핀 후 가족들에게 건빵을 가득 챙겨주고 떠났다.

고인의 아들 김해수씨는 “내가 7살 때 아버지의 전사소식을 들은 기억이 남아있다”며 “자라면서 아버지가 안 계신 서러움에 많이 힘들었지만 내가 버틸 수 있는 것은 어머니 덕분이었는데, 아쉽게도 지난해 돌아가시게 되어 아버지를 찾게 된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친 후 귀환 행사와 안장식을 통해 유해를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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