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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전 사령관 “미국, 전작권 전환 후 연합방위 주도 안해”

브룩스 전 사령관 “미국, 전작권 전환 후 연합방위 주도 안해”

기사승인 2019. 10. 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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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더는 전투사령부 아냐"
"유엔사 권한 확대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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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연합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후에도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한·미 연합 방위를 주도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 주재 특파원 출신 모임 한미클럽이 발간하는 외교안보 전문 계간지 ‘한미저널’과 서면 인터뷰에서 “유엔사와 한·미연합사령부의 역할이 동일하다는 것이 그런 주장의 전제인데, 그것은 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루스 전 사령관은 “유엔사는 더는 전투사령부가 아니며 (향후) 다국적군을 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엔사는 정전협정 관리, 북한과 평화 협상 촉진, 국제 사회의 약속 조정 등 현존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본부 확대가 필요하다”며 유엔사의 권한 확대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군을 사령관으로, 미군을 부사령관으로 하는 미래 한미연합사가 순조롭게 기능할 것인지에 대해 “실제 작동을 훈련한다면, 그렇다”며 “그래서 연합훈련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군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광범위한 작전을 명령·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이 완료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휘통제능력, 연합 의사결정체계 틀 안에서 지도자들의 대비태세, 한국군의 군사적 역량이 조건에 부합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은 정치적 시간표가 아닌 군사적 평가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최근 유엔사 참모 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등 한반도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측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군 사령관이 전시에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지시권한’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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