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해 NLL 불법조업 중국어선 급감…서특단 창단 효과

서해 NLL 불법조업 중국어선 급감…서특단 창단 효과

기사승인 2017. 04. 18. 15: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연평도선 11일 이후 '0척'…중국어민 "한국해경 검문검색 정확해"
NLL
지난 17일 연평 북방 미력리도 주변해역의 모습.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찾을 수 없다. / 제공 = 국민안전처
서해5도 특별경비단(서특단) 창설 등 해경의 노력에 힘입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달 1~15일 NLL 해역에서 일일평균 112척의 중국어선이 조업, 지난해 같은 기간 210척보다 47%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연평 인근 해역에서는 같은 기간 일일 55척이 조업, 전년 128척 대비 57% 감소했다. 특히 11일 이후에는 중국어선이 한 척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는 우리 정부의 허가를 얻은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186척 조업하고 있으며, 주로 목포·제주 해역을 중심으로 합법적으로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줄어든 원인으로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설 등 감시·단속체계를 강화한 것을 꼽았다.

해경은 4일 서특단 창설 후 NLL 해역에 전담 경비함정을 3척에서 7쳑으로 증가 배치해 불법조업 감시·단속 체계를 강화했다. 서특단은 15일까지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하고 38척을 퇴거시켰다.

중국과의 외교 회의를 통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심각성을 강조하고 자정 노력을 촉구한 결과 중국 해경이 자국어선에 대한 계도 활동을 강화한 것도 불법조업 어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해경은 분석했다.

해경은 또 지난해부터 연평도 북방 해역 등에 인공어초를 설치한 것이 중국어선 ‘치고 빠지기 식’ 불법조업을 막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5~7일 서해와 제주 해역에서 해군·해수부와 공동으로 25척을 투입하는 관계기관 합동 특별단속을 벌였다.

특별단속에서는 우리 정부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준법조업 홍보전단지와 생수를 나눠주는 등 계도 활동도 병행했다.

중국 어민들은 ‘한국 해경에서 이런 것도 나눠 주느냐’는 어색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리 해경의 검문검색이 신속·정확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선박은 해경이 배포한 전단지를 조타실 벽면에 부착하는 등 검문검색에 적극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류춘열 해경본부 해양경비국장은 “앞으로도 무허가 집단침범 어선 등 일명 ‘꾼’들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합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에는 안전한 조업을 보장할 것”이라며 “우리 어족 자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LL2
제공 = 국민안전처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