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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 누수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머리 숙여 사죄”

한국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 누수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머리 숙여 사죄”

기사승인 2018. 12. 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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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5)지역 난방공사 온수 배관 파열 사고 현장방문02
4일 저녁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발생한 지역난방공사 온수 배관 파열 사고 현장을 찾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청취하고 조속한 현장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5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3번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위 속에 지역난방 열공급을 받지 못하신 주민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날 황창화 사장 및 임직원 명의로 배포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불의의 사고를 입으신 분들이 하루빨리 회복하시고 쾌유하시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 백석역 3번출구 인근 온수 난방용 열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아파트 4개단지 2861세대와 건물 17개소에 약 10시간 동안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해 입원 치료중이며, 37명은 병원에서 치료 후 귀가하는 등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누수 사고 직후 지역난방공사는 긴급 복구팀을 투입, 오후 10시 15분에 온수 유출을 막고, 이날 오전 7시 55분 지역난방 열공급을 재개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 사고 재방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그리고 부상자 및 불편을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 열수송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998년 이전 설치된 열수송관이 노후화돼서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된다고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20년 이상 된 노후 열수송관의 길이는 총 686km로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15~20년 된 열수송관은 322km(15%), 10~15년 된 열수송관은 359km(16%), 10년 미만 열수송관은 797km(37%)이다.

산업부는 일산을 비롯해 노후 열수송관이 깔려있는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1주일동안 긴급 점검을 벌인 뒤 약 한 달 동안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노후 열수송관은 연결고리 관련 공법이 적용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점검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와 관련해 “안타깝게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신 분에게는 지역난방공사와 협의해서 보상이나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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