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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국대사 불러 지소미아 관련 ‘실망·우려’ 발언 자제 요청

외교부, 미국대사 불러 지소미아 관련 ‘실망·우려’ 발언 자제 요청

기사승인 2019. 08. 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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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 연합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을 하고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한·일 관계와 한·미 관계 현안 전반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해리스 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양자 관계 맥락에서 검토·결정된 것으로 한·미동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앞으로 미국 측과 긴밀한 공조 하에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조 차관은 또 ‘한·일 외교 당국 간에 지속적인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있고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뒤 ‘양국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미국 정부가 한국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과 우려를 표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신하는 것은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미 동맹을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한국 스스로 국방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 차관은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독도 방어훈련을 언급하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해당 훈련은 영토 수호목적에서 연례적으로 이뤄져 왔음을 재차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알겠다고 하고 본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29일 재향군인회 초청으로 한·미 동맹 강화를 주제로 한 안보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강연이 잠정 연기됐다고 재향군인회가 2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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