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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반도 평화수호 위해 특단의 선택 마다치 않을 것”

北 “한반도 평화수호 위해 특단의 선택 마다치 않을 것”

기사승인 2017. 04. 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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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성명

북한이 한반도 평화수호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특단의 선택도 마다치 않을 것이라면서 군사적 도발 가능성과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의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21일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공화국은 평화 애호적인 사회주의 국가로서 누구보다도 평화를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피하려 하지도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군사적 위협으로 험악해지고 있다며, 칼빈슨·니미츠·로널드 레이건호 등 3척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전구(戰區·Theater)에 위치하게 된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이어 "절대병기 수소탄으로부터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에 이르기까지 가질 것은 다 가지고 고도의 격동상태에 있는 우리에게는 그 어떤 침략도 맞받아칠 수 있는 우리 식의 모든 선택안들이 있다"며 "미국이 가해오는 그 어떤 도발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위협했다.

또 "핵 없는 나라, 힘이 약한 민족을 골라 타격하며 힘자랑을 하는 미국의 허세 따위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라고 항전 의지를 잇달아 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존엄이고 생명인 혁명의 수뇌부를 노리고 있는 적대세력들은 남조선이 단방에 재가루(잿가루)가 되고, 일본열도가 침몰하고, 미국본토에 핵 우박이 쏟아진다 해도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에 대한 책임은 도발자들이 져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냉전 시대 '미치광이 이론'(상대가 자신을 미치광이로 보게 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을 숭배한다고 주장하며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는다는 조선(북한) 속담을 똑바로 새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저들에게만 선택권이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아메리카제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에 최종선택을 심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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