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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외교안보특보에 문정인·홍석현…문재인 대통령 멘토 역할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문정인·홍석현…문재인 대통령 멘토 역할

기사승인 2017. 05. 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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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노무현정부때 중책 맡았던 미국통
문정인, 햇볕정책 구축 국제정치학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통일외교안보특보로 홍석현(68) 한반도포럼 이사장과 문정인(66) 연세대 교수를 임명했다. 홍 특보와 문 특보는 모두 노무현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던 ‘미국통’으로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 수립 멘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이미 그 능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계신 두 분이 참여함에 따라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두 분은 새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저와 함께 논의하고 챙겨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 특보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석사와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세계은행(IBRD) 경제개발연구소 경제조사역, 대통령비서실 보좌관, 삼성코닝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1994년 중앙일보 사장, 1999년 중앙일보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에는 노무현정부에서 주미대사로 활동하며 한·미 정상회담 및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 재임 당시 유엔 사무총장 도전설이 나오는 등 외교 분야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 특보는 주미대사 임기를 마친 후인 2006년 다시 중앙일보 회장에 취임한 뒤 2011년부터 JTBC 회장까지 겸임했다. 그는 지난 3월 19일 대선 정국에서 회장직을 사임한 후 문재인정부 출범 후 대통령 특사로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한·미 관계 해법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홍 특보에 대해 “검증된 외교적 역량, 미국을 비롯해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했다”며 “대미특사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 강화 및 다자외교 분야에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문정인 특보는 햇볕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의 이론을 구축한 국제정치학자로, 노무현정부 외교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인사다. 특히 2000년 6월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에 연이어 특별수행원으로 파견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남북관계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메릴랜드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켄터키대와 듀크대 교수,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을 거친 미국통으로도 정평이 났다.

한반도평화포럼 상임공동대표,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문 특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선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 역할을 하며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청와대는 “외교안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풍부한 연구 업적과 미국 국제정치학회 등 글로벌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1·2차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유일한 학자로서 새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대북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문 특보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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