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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트럼프 방한은 핵전쟁 책동…한국은 맹목 추종”

북한 “트럼프 방한은 핵전쟁 책동…한국은 맹목 추종”

기사승인 2017. 11. 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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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강력 비판<YONHAP NO-289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 날인 8일 공식매체를 통해 한·미 공조 행보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들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에 트럼프가 남조선에 날아든 것도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면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의도적인 책동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문제는 미국의 북침 핵전쟁 책동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맹목적인 추종”이라며 한·미 동맹 강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미국산 무기 도입 등이 오직 미국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매도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흰 목을 뽑던 남조선 집권자가 ‘전쟁이 나도 한반도에서 나는 것이고 수천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는 망발을 내뱉은 트럼프에 대해 항변 한마디 못하고 도리어 그 누구의 위협과 도발을 운운하며 미국과의 북침전쟁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용납 못할 매국 반역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미국의 전쟁 하수인 노릇을 자청하며 계속 동족대결 망동을 저지르다가는 수치스러운 파멸 밖에 당할 것이 없다는 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창설 39주년(1978년 11월 7일)을 맞은 한·미 연합사령부에 대해서도 “북침 전쟁 도발책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범죄적인 침략전쟁 기구”라며 해체를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국내 일부 단체들의 시위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한국인들이 미국에 반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이날까지 한·미 정상회담의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행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북한 체제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의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오늘 나의 이 연설 뿐 아니라 한국 생활의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에서는 금단의 지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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