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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평창 실무회담’…차관급 수석대표 예상

다음주 ‘평창 실무회담’…차관급 수석대표 예상

기사승인 2018. 01.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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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0일 IOC 협의 전 개최 예상"
남북, 올림픽 참가 논의 시급성 인식
차에 오르는 장웅 북한 IOC 위원<YONHAP NO-3748>
장웅 북한 IOC 위원이 10일 저녁(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숙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 올라타고 있다. 장 위원은 이날 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북한의 평창 참가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다음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후속 조치 협의가 속도를 내면서 평창 ‘평화’ 올림픽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일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참여하는 협의 이전에 남북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OC는 20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주재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한국), 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남북한 고위급 정부 대표, 남북 IOC 위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연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무회담을 통한 남북협의를 토대로 20일 IOC와 남북 간 협의를 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세부사항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안다”며 “남북이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한 (논의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실무회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까지는 실무회담과 관련한 협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회담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과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실무회담을 차관급으로 진행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해 당시 논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실무회담을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북측도 차관급 실무회담에 동의한다면 고위급회담에 나왔던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나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남과 북, IOC 회의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해 “선수단 규모와 명칭, 국기 사용이나 국가 연주 여부 등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400~500명의 북한 대표단이 평창에 올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과거 북한의 파견 규모 등을 참작해서 그렇게 말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 방문단의 평창 체류비를 우리가 지원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는 데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 위반 등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군사당국회담에 대해 “군 통신선도 개통이 됐고, 우선적으로는 북한 대표단 참가와 관련한 협의 등이 필요한 것”이라며 “(개최 시기는)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전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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