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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참가 북한 대표단·선수단, 3월 7일 방남

패럴림픽 참가 북한 대표단·선수단, 3월 7일 방남

기사승인 2018. 02. 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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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보도문 교환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오른쪽)이 27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마친 뒤 북측 단장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 제공 = 통일부
평창 겨울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선수단이 개막 이틀 전인 3월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 겨울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어 합의 내용을 공동보도문으로 발표했다. 북측은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파견 의사를 남측에 전달했다. 북측 대표단·선수단의 규모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북측 대표단·선수단은 남북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에 북한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또 남북은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당초 북측이 파견할 예정이었던 예술단과 응원단에 관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서 빠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이번 평창패럴림픽에 예술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평창패럴림픽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 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북측의 평창패러림픽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평창패럴림픽은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북한의 겨울 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실무회담 참석자들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을 시작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모두발언에서 “북측 대표단이 와서 올림픽이 훨씬 더 풍요로워지고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은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황 부장은 “뜻과 정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두 배로 커진다는 말이 있다”며 “이런 경우를 두고 옛 사람이 이런 말을 남기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실무회담에는 남측에서 이 국장을 수석대표로 임찬규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패럴림픽국장, 송혜진 통일부 과장이 나섰다. 북한에서는 황 부장을 단장으로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윤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장애자체육협회 부서기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남과 북이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연 만큼 평창패럴림픽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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