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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관측용 전망대 설치 중”

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관측용 전망대 설치 중”

기사승인 2018. 05. 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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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서 서쪽 갱도 인근 언덕 위 4줄짜리 물체 포착

북한이 오는 23∼25일 공개적으로 폐기한다고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 등 폐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이 매체가 공개한 지난 15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위성사진에서는 서쪽 갱도 인근 언덕에 4줄에 걸쳐 목재 더미가 쌓여있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
   


이는 이미 진행 중인 핵실험장 폐기 과정에서 나온 폐목재 더미일 수 있으나 갱도를 향해 시야가 열려있는 언덕 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취재기자들이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폭파 장면을 안전하게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촬영에서 관측됐던 서쪽 갱도 근처의 물체 4줄의 높이가 이번 사진에서는 현저히 높아졌다.
게다가 이 언덕 아래에 있는 흙길과 언덕 위에 있는 4줄짜리 물체를 잇는 길이 지난 사진상에서 관측된 것보다 개선된 점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 매체는 풀이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에 현지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에서는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이동식 건물들이 철거된 모습이 포착됐었다.


또 갱도 입구에서 야적장으로 이어진 광차 이동용 일부 레일이 제거됐고 갱도 주변에 있던 광차들도 쓰러져 있거나 곳곳에 흩어진 모습이어서 당시 38노스는 북측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폐기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봤다.


이번 위성사진에서도 핵실험장 일대 소형 건물과 보관소 등이 제거됐고 전반적으로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38노스는 "이런 점으로 미뤄 준비 작업은 외국 취재진의 방문을 앞두고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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