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두고 사후 보도할 가능성
| 김정은 차량 행렬 | 0 |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나서 이스타나궁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하는 등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전하는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대내외용 선전 매체들은 이날 오후 9시까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동선과 일정을 신속하게 보도했던 것과 대조된다.
북한 매체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 자체는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정을 사후에 보도하기 때문에 이번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도 시차를 두고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2012년 집권 이후 판문점과 중국을 제외하고는 첫 출국이기 때문에 신변안전을 고려해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