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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6·12 북미정상회담…후속조치 본격화, 한반도 새 역사 시작된다

포스트 6·12 북미정상회담…후속조치 본격화, 한반도 새 역사 시작된다

기사승인 2018. 06. 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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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한미, 북중 교차협의 시작…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 마련 추가협의
북한, '북미정상회담, 북미공동성명 채택'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가 북·미, 한·미에서 본격 추진된다. 남·북·미의 교차적인 3각 협의를 통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새 역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 발 빠르게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다음주 중으로 백악관에서 전체 외교안보팀을 소집해 회담 공동선언문에 따른 북한과의 후속협상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 정상은 공동합의문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측 고위급 관리간 후속 협상을 열겠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북·미 후속 협상 방향과 관련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북·미 정상은 합의문에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했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나 시점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 부분은 북·미 고위급간 후속협상을 통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한국은 물론 중국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출국한 폼페이오 장관은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한 뒤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북·미정상회담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한·일, 한·미·일, 미·일 외교장관 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후 중국으로 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예정이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이동 당시 고위급이 타는 전용기까지 제공하며 북·중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시 주석에게도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연말 중간 선거와 2020년 대통령 선거를 기준으로 비핵화 로드맵이 짜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간 선거 때까지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고 2020년 대선 시점에 맞춰서는 비핵화 조치를 마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자체적인 후속조치 마련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4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합의 내용에 기반한 후속 조치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그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12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합의 내용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군사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은 물론 미군 유해 발굴 문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언급 등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온 내용들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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