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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정상회담 당일 “북·미 대화 진척, 미국 행동에 달렸다”

북한, 남북정상회담 당일 “북·미 대화 진척, 미국 행동에 달렸다”

기사승인 2018. 09. 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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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진척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앞으로 조미대화가 진척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가 하는 데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은 심사숙고해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하고 성근한 자세로 조미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유익한 일”이라고 썼다.

신문은 “미국은 저들이 공약한 종전선언 선포를 비롯해 신뢰조성 의지는 보이지 않고 지난 시기 조미대화에서 배격당했던 ‘선 핵포기’ 주장만을 고집해 우리 국가가 ‘검증가능하며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한 다음에야 기타 문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상식 밖의 생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보수세력은 어떻게 하나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려 트럼프 행정부를 수세에 몰아넣음으로써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우리는) 로켓시험발사와 핵실험을 중지하고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했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감행해 억류됐던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대범한 인도주의적 아량도 보였다”며 “그 후 트럼프 행정부와 약속한 대로 미군 유골발굴 및 송환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미공동성명이 이행되자면 다른 일방인 미국도 성의를 갖고 임해야 한다”며 “조미가 서로의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면 무엇보다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3차 남북정상회담 당일 이런 주장을 한 것은 미국에게 ‘선 종전선언’을 요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북·미 대화 중재에 나서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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