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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 “일본, 과거 죄악 사죄·배상해야”

북한 신문 “일본, 과거 죄악 사죄·배상해야”

기사승인 2018. 09. 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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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 운요호 사건 이후 일본의 한반도 강점 역사 거론
"우리 인민은 일본 과거죄악 한시도 잊지 않아"
문 대통령과 환담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은 최근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일본에 ‘과거 죄악에 대한 반성과 사죄, 배상’이 먼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과거 죄악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본 침략자들이 우리나라에 군함 운양(운요)호를 침입시켜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 때로부터 143년이 지나갔다”며 “그러나 우리 인민은 일본이 저지른 과거 죄악에 대해 어느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본이 강화도조약, 을사조약 이후 조선을 식민지 지배하며 조선인들의 이름과 글은 물론 목숨까지도 잔인한 방법으로 빼앗아 간 역사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제가 저지른 죄행을 꼽자면 끝이 없다. 역사는 되돌릴 수도 지울 수도 없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오늘까지도 일본은 죄악의 역사를 부정해 나서면서 역사 왜곡과 날조 행위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한편 야스쿠니 진쟈(신사) 참배와 기미가요의 제창을 장려하면서 피 비린 침략 역사를 재현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죄악에 대한 성근한 반성과 사죄, 배상을 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에서 떳떳이 살아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지금 일본은 겉으로는 연일 조일 수뇌상봉을 운운하면서…우리 공화국을 향해 추파를 던지면서 요사스럽게 놀아대고 있다”며 북일정상회담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메아리는 “미국의 비호 두둔 하에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의 졸렬한 양면술책에 속을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밝히는 일본에게 사죄와 배상 등 과거 청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력하게 견지하고 있다.

이날 게재된 글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유엔 총회를 계기로 나란히 뉴욕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회동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대화하고 관계개선을 모색할 용의를 밝혔다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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