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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에 소송 제기 웜비어 가족, 12월 19일 법정 출석

북한 정권에 소송 제기 웜비어 가족, 12월 19일 법정 출석

기사승인 2018. 11. 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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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에 소송을 제기한 오토 웜비어의 가족과 한반도 전문가들이 다음 달 19일 첫 재판에 출석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법원은 웜비어측 증인들에게 12월 19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재판에는 웜비어의 부모와 형제 등 4명,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학 교수, 북한 인권 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미 북한인권위원회 위원 등 총 6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웜비어 가족은 이번 사안에 대한 손해배상과 법적 책임을 요구하고 웜비어의 죽음 이후 가족들이 받은 충격을 포함한 피해 부분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교수와 호크 위원 등도 북한의 책임 부분에 대해 증언하게 되며, 북한이 웜비어에게 자행한 인질극과 고문, 적법한 사법절차 없이 이뤄진 살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지난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 때문에 사망했다며 북한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웜비어측 변호인은 웜비어가 사망할 당시 나이와 학력 등을 고려해 그가 생존했을 경우 자산 가치를 199만 달러, 420만 달러, 603만 달러 등 3가지 금액으로 추산해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북한 측은 아직까지 이번 소송에 대한 공식 대응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웜비어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했다”며 고문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방북했다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7개월간 억류됐다 지난해 6월 13일 석방됐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한편 프레드 웜비어는 지난달 방한해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을 항상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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